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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서울농학교 정현효 교장 “새로운 역사에 수화 대중화 필요”
이영빈(고등부 09회)
  • 2016년 02월 27일
  • 조회 647

 국립서울농학교 정현효 교장 “새로운 역사에 수화 대중화 필요”

 

[이뉴스투데이 문신웅 기자]

지난해 10월 25일, 국내 최초 청각장애인 특수교육기관 국립서울농학교(서울농학교)는

개교 100주년 기념식을 교내 대강당에서 성대하게 치렀다.

이날 정현효 교장은 대한민국 청각장애 교육 100년의 역사를 디딤돌로 삼아 새로운 100년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 100년에 1년을 더한 학교의 모습이 그의 리더십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개교 100주년 기념비

수화가 시작이다
“수화를 못하는 농학교 교장, 생각하기 힘들지 않나?

기념식 때도 수화를 준비했지만 동문들이 모인 총동창회 때는 더욱 신경을 썼다. 주변에서 자신감을 가지라고 응원해줬다.

틀리면 어떤가? 의사소통이 중요하다. 우리가 꿈꾸는 공동체도 그렇게 만들 수 있다.”

10월 3일 먼저 있었던 총동창회는 교내 운동장에서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100년의 역사를 만든 주역들과 함께했다.

이날 정현효 교장은 학생, 동문, 가족, 교직원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갔다는 평을 들었다.

6분간의 기념사를 100% 수화로 해낸 진정성이 통했기 때문이다.

정 교장의 등에 식은땀이 났지만 교내에 울린 박수소리는 그의 가슴에 깊은 감동을 만들었다.

“청각장애인들이 자신들과 소통하기 위해 상대방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진정성이 바탕이 되는 관계가 이 시대에 필요한 가치 아닐까?”

수화가 성격까지 바꿨다고 말하는 그의 마음에 새로운 리더십이 재정립되는 순간이었다.

수화와 구화를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서울농학교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는 교장의 노력이 있는 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진정한 의사소통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다.

 

▲ 역사관 내부

수화가 만드는 세상이 새로운 세상

학교에서 운영하는 시민수화교실은 일반시민들이 청각장애인을 이해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학부모와 자녀의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할 목적도 있다.

3월부터 12월 매주 수요일에 무료로 개방되는 수화교실에 대한 기대는 상상했던 것보다 더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통합교육이 이 시대 교육의 큰 흐름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며 배울 수 있는 환경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초석이 된다.”

정 교장은 수화가 학교를 넘어 사회에서 통용되어야 하는 궁극적인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지역사회와 소통하려는 학교의 노력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하는

정 교장은 일상의 변화를 새로운 학교의 역사로 인식하고 있었다.

 

▲ 정현효 교장

 

“우리 학생들에게는 한 가지씩 특기가 있다.

칭찬과 존중은 학생들을 사회로 진출시키는 힘이 될 수 있지만

사회도 우리 학생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한 언어를 가지게 된다면,

세계적으로 우수한 나라를 다 함께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생들에게 당당해지라고 말하는 정현효 교장의 목소리는 그의 입과 손에서 전해지는 듯했다.

 

승인 2014.09.25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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